필라테스에서 자주 나오는 복압이라는 말은 배에 힘을 주는 것과 다릅니다. 호흡이 그 압력을 만들고, 그 압력이 있어야 척추가 안쪽에서 받쳐집니다. 발란스온이 호흡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필라테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호흡이라는 말이 유난히 자주 나옵니다. 운동을 하러 오셨는데 숨 이야기가 앞에 나오니 의아해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남필라테스를 알아보시는 분들께도 이 대목이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호흡을 왜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호흡은 몸을 데우기 위한 준비운동이 아닙니다. 필라테스가 호흡을 앞에 두는 것은 그것이 복압과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복압은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정작 무슨 뜻인지 짚고 넘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 말의 뜻을 알고 나면 몸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도 함께 보입니다. 운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이 지점에서 달라집니다.
복압은 배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복압은 몸통 안쪽의 압력을 말합니다. 위로는 횡격막, 아래로는 골반저근, 앞뒤와 옆으로는 깊은 근육들이 하나의 통을 이룹니다. 이 통 안의 압력이 유지되면 척추는 바깥이 아니라 안쪽에서 받쳐집니다. 몸이 스스로 만들어 쓰는 지지대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일상의 거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하는 압력입니다.
이 지지가 약하면 몸은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이 허리를 뻣뻣하게 굳혀 버티는 것입니다. 팔을 들거나 몸을 숙일 때마다 허리가 먼저 반응하는 분들은 대개 이 상태에 가깝습니다.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안쪽에서 받쳐주는 압력이 없어 바깥이 대신 일하는 것입니다. 이런 습관이 오래 이어지면 허리는 쉴 틈 없이 일하는 자리가 됩니다.
그래서 배에 힘을 꽉 주라는 말과 복압은 다릅니다. 배를 조여 납작하게 만들면 오히려 통 안의 압력이 빠져나갑니다. 숨을 참고 조이는 동안 갈비뼈는 닫히고 골반저근도 함께 굳습니다. 복압은 조여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숨이 드나드는 중에도 유지되는 압력입니다. 힘을 세게 주는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두느냐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호흡이 그 압력을 만듭니다
숨을 마시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고 갈비뼈는 옆과 뒤로 벌어집니다. 이때 몸통 안쪽에 압력이 자리 잡을 공간이 생깁니다. 내쉬는 동안에는 깊은 복부 근육이 그 압력을 붙잡아 둡니다. 마시는 숨과 내쉬는 숨이 각각 다른 일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호흡이 얕아지면 압력을 담아둘 공간부터 줄어듭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갈비뼈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목과 어깨가 숨을 대신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앉아 지내는 생활이 이어지면 몸통은 굳고 호흡은 위쪽으로 올라붙습니다. 목과 어깨가 늘 뻐근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몸통 안쪽이 잘 켜지지 않습니다. 몸이 이미 익숙한 방법으로만 숨을 쉬기 때문입니다.
호흡은 하루에 수천 번 반복되는 움직임입니다. 그래서 호흡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그 영향도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반대로 굳어 있는 습관이 있다면 그 역시 하루 종일 쌓입니다. 필라테스가 호흡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이유입니다. 몸을 바꾸는 일에서 가장 자주 쓰는 움직임을 빼놓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가가 앞에 있습니다
발란스온은 수업에 앞서 체형과 움직임을 먼저 평가합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골반과 갈비뼈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 숨을 쉴 때 몸통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합니다. 같은 말로 불편함을 이야기하셔도 몸이 쓰는 방법은 회원님마다 다릅니다. 하남필라테스를 알아보시는 분들께 평가부터 권해드리는 것도 그 때문이고, 그 결과에 맞춰 수업을 구성합니다.
기구도 같은 관점에서 고릅니다. 발란스온은 기구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회원님의 몸에 어떤 움직임이 필요한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목적에 맞는 기구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필요한 움직임이 무엇인지 정해지면, 어떤 기구가 그 일을 도와줄지도 따라옵니다. 순서가 반대가 되면 기구는 원래 잘 쓰던 부위를 더 쓰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 쉽습니다.
리포머를 예로 들면, 스프링을 밀고 당기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저항을 이겨내는 힘과 다시 돌아오는 힘을 조절하는 능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저항이 붙으면 몸은 자기 정렬을 스스로 지켜야 하고, 평소 보이지 않던 호흡 습관도 그때 함께 드러납니다. 발란스온은 회원님의 움직임과 운동 목적에 따라 스프링 강도와 가동범위를 세밀하게 조절해 수업합니다. 복압이 빠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려면 이런 조절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익히셔도 됩니다
호흡 감각은 며칠 만에 잡히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고, 그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때가 옵니다. 다만 숨을 깊게 쉴 때 갈비뼈나 등이 찌르듯 아프거나 통증 때문에 잠을 자기 어렵다면, 병원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운동이 진단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발란스온 필라테스는 경기 하남시 신장동로 130 4층, 하남검단산역 인근 신장중학교 옆에 있습니다. 그룹 공간과 분리된 프라이빗 개인레슨실과 유산소존, 탈의실을 갖추고 있고 주차는 2시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남운동을 알아보시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평가부터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문의 주시면 몸 상태에 맞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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