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뻣뻣해서 아직 시작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유연성은 필라테스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몸을 쓰는 방법이 정리되면서 따라오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뻣뻣하다는 느낌이 어디에서 오는지, 발란스온이 무엇을 먼저 살피는지 정리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려다 멈추셨다는 분들께서 자주 꺼내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몸이 너무 뻣뻣해서 아직 필라테스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앞으로 숙였을 때 손이 바닥에 닿지 않아 남들 앞에서 민망할 것 같다고도 하십니다. 하남 필라테스를 알아보시는 분들께서 상담 전에 가장 오래 망설이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다만 유연성은 필라테스를 시작하기 위해 미리 갖춰야 하는 조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몸을 쓰는 방법이 정리되면서 뒤따라오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준비가 덜 되어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태를 확인하는 일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발란스온이 뻣뻣하다는 말씀을 들으면 얼마나 굳었는지보다 왜 굳어 있는지를 먼저 여쭙는 이유입니다.
뻣뻣하다는 느낌은 근육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몸이 잘 안 늘어난다고 하실 때 대개 근육이 짧아진 상태를 떠올리십니다. 물론 오래 짧아진 채로 지낸 자리는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근육 길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관절의 생김새, 주변 조직이 받쳐주는 정도, 그리고 몸이 그 범위를 안전하다고 여기는지가 함께 작용합니다. 같은 자세에서 멈추더라도 멈춘 이유는 회원님마다 다릅니다.
몸은 불안하다고 판단한 범위에서는 더 이상 내주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버텨줄 힘이 없다고 느끼면 근육이 먼저 붙잡아 제동을 겁니다. 그래서 뻣뻣함은 게으름의 증거라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한쪽으로만 부담이 몰려 있거나 몸통이 받쳐주지 못할 때도 같은 신호가 나옵니다. 굳어 있는 자리를 원인으로 보기보다 결과로 보고 그 앞을 살피는 편이 낫습니다.
유연할수록 좋은 몸인 것도 아닙니다
반대쪽 이야기도 함께 드려야 합니다. 관절이 남들보다 잘 꺾인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통증으로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범위가 넓은데 그 범위를 붙들어 줄 안정성이 함께 있지 않으면 관절은 끝에서 걸쳐 버티게 됩니다. 근육이 조절하지 못한 몫이 관절과 인대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 늘어난다는 것만으로 몸이 편해지지는 않습니다.
필라테스에서 보는 것은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아니라 어디까지를 조절할 수 있는지입니다. 자기 힘으로 통제되지 않는 범위는 아직 쓸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조절되는 범위가 넓어지면 몸은 그만큼을 안심하고 내어줍니다. 유연성이 결과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이런 뜻입니다. 늘리는 일과 쓸 수 있게 만드는 일은 서로 다른 작업입니다.
억지로 늘리면 몸은 오히려 잠급니다
뻣뻣하다는 생각이 들면 대개 더 세게 늘리는 쪽을 먼저 떠올리십니다. 통증을 참으며 밀어붙이면 그 순간에는 범위가 조금 나옵니다. 다만 몸이 위험하다고 느낀 범위에서는 긴장이 다시 올라옵니다. 지금 몸이 어떤 방법으로 움직이는지 모른 채 양만 늘리면, 원래 잘 쓰던 자리가 더 많이 일하게 됩니다. 허리로 버텨온 분은 앞으로 숙이는 동안에도 그 습관이 더 단단해집니다.
호흡도 같은 이야기에 들어갑니다. 늘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숨을 참고 버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압은 위로는 횡격막, 아래로는 골반저근이 이루는 통 안의 압력을 말합니다. 이 압력이 몸통을 안쪽에서 받쳐주면 팔다리는 그만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쪽이 비어 있으면 바깥에 있는 근육이 몸을 붙들어야 하고, 붙들고 있는 근육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가가 앞에 있습니다
발란스온은 수업에 앞서 체형과 움직임을 먼저 평가합니다. 몸의 정렬이 어떤지, 움직일 때 어느 쪽을 더 쓰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핍니다. 같은 뻣뻣함이라도 그 자리에서 멈추게 된 사정은 회원님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확인한 결과에 맞춰 수업을 구성하고, 그 내용은 회원님께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하남 필라테스를 알아보시는 분들께 유연성을 걱정하기 전에 평가부터 권해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구도 같은 관점에서 고릅니다. 발란스온은 기구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회원님의 몸에 어떤 움직임이 필요한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목적에 맞는 기구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리포머를 예로 들면 스프링을 밀고 당기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저항을 이겨내는 힘과 다시 돌아오는 힘을 조절하는 능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밀거나 당길 때는 근육이 짧아지며 힘을 내는 단축성 수축이, 제자리로 천천히 돌아올 때는 저항을 버티며 근육 길이가 늘어나는 신장성 수축이 일어납니다. 돌아오는 구간에서 힘을 풀지 않고 끝까지 속도를 조절하며 버티기 때문에 근력뿐 아니라 관절 안정성과 움직임 조절 능력, 신체 컨트롤이 함께 향상됩니다.
돌아오는 구간에서 근육이 늘어나며 버틴다는 점은 뻣뻣하다고 하시는 분들께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길이를 억지로 벌리는 것이 아니라, 길어지는 동안에도 힘을 놓지 않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발란스온은 회원님의 움직임과 운동 목적에 따라 스프링 강도와 가동범위를 세밀하게 조절해 수업합니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범위가 좁아도 정렬을 지킨 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한쪽만 유독 안 늘어난다고 하시는 경우도 많은데, 개인레슨에 활용하는 미국 정품 Balanced Body의 커넥터 리포머는 좌우 스트랩을 독립적으로 쓸 수 있어 좌우 움직임의 차이를 세밀하게 확인하고, 비대칭적인 움직임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운동에 씁니다.
일상에서는 늘린 정도보다 머문 시간을 봅니다
일상에서 무엇을 더 하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앉아 계셨다면 시간을 내어 몸을 늘리기보다, 같은 자세로 머무는 시간을 자주 끊어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굳는 것은 자세가 아니라 머문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한쪽 다리에만 무게를 싣고 서 있거나 한쪽 팔에 기대는 습관이 있는지 가끔 인지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제보다 얼마나 더 내려갔는지를 재기 시작하면 몸은 다시 긴장하게 됩니다.
오래 쌓인 습관을 되돌리는 일이라 시간이 걸립니다. 몸이 유연해졌다기보다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스스로 조절하게 된 것에 가깝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늘릴 때 통증이 생기거나 저린 느낌이 팔다리로 내려온다면, 병원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운동이 진단을 대신하지는 않고, 검사 결과가 있으면 그 범위 안에서 더 안전하게 움직임을 잡아드릴 수 있습니다. 발란스온 필라테스는 경기 하남시 신장동로 130 4층, 하남검단산역 인근 신장중학교 옆에 있습니다. 그룹 공간과 분리된 프라이빗 개인레슨실과 유산소존, 탈의실을 갖추고 있으니, 하남 필라테스를 알아보시며 뻣뻣한 몸 때문에 시작을 미뤄두셨다면 유연해진 다음이 아니라 지금의 몸으로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문의 주시면 몸 상태에 맞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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